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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서울교통공사 노조 "오세훈 'MZ노조' 노동이사 임명, 후안무치"_뉴시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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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공노이협)
조회
71회
작성일
23-11-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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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오세훈 'MZ노조' 노동이사 임명, 후안무치"

입력 
 
수정2023.11.01. 오후 1:30
 기사원문
"오세훈-올바른노조, 밀월관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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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조원들이 1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1만7000여 직원 무시, 공정 파괴 오세훈 시장 노동이사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에 일명 'MZ세대 노조'라 불리는 올바른노동조합이 진출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일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 노동이사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오 시장은 공사 노동이사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의 노기호 후보와 올바른노조의 조은호 후보를 지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이사는 2명으로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갖는다.

올바른노조는 2021년 출범했고, 이사회에 노동이사를 진입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교통공사와 같은 투자출연기관의 노동이사는 직원 투표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지명 인원의 2배수를 추천한다. 추천위가 득표 순으로 1~4위 후보를 추천하면 조례에 따라 서울시장이 4명 중 2명을 임명한다.

지난 8월 치러진 노동이사 선거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출신인 노기호 후보와 장기현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올바른노조 조은호 후보는 3위였다. 시장이 상위 2명이 아닌 다른 후보를 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오 시장은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로 전 직원이 선출한 후보를 임명하지 않고 3위를 한 조은호 후보를 노동이사로 임명하는 후안무치한 일을 저질렀다"며 "실제 노동이사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2위 안에 들지 못해도 올바른노조 소속 후보를 시장이 임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과 올바른노조의 카르텔은 밀월 관계를 과시하며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의사와 노동자 경영 참여라는 가치를 짓밟았다. 우리는 오 시장의 노동이사 임명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태진 전국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 2기 상임의장 역시 "원칙과 관례를 깨고 일방적으로 임명된 '득표 순위 3위 노동이사'는 앞으로 노동이사 역할을 과연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다수의 동료 구성원의 의사가 아닌 시장의 일방적인 임명에 특혜를 입은 노동이사가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겠냐"고 했다.

이어 올바른조노에게 "기성 정치인들의 정치 놀음에 이용 당하지 말고 당당히 결과에 승복해 사퇴하고 향후 젊은 패기로 현장과 만나면서 선배 노동조합과는 또 다른 올바른 민주노조로서의 새로운 활동상을 보여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소탐대실해 오욕의 역사를 남기시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반면 올바른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절차에 맞게 임명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노조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